신입회원 수련지도 활성화 방안

여의도 수련원

1. 들어가는 말

2. 수련지도 방식

1) 수요자 중심의 지도

2) 수련 기초 다지기

(1) “기본자세 익히기”

가) 바르게 서기

가)-1 선 자세의 문제점과 원인

가)-2 “서는 자세”의 기본 원칙

가)-3 “서 있는 자세”를 통한 몸 상태 점검하는 법

나) 바르게 앉기

나)-1 a), b) 자세의 원칙
나)-2 c) 자세의 원칙

다) 바르게 눕기

“눕기의 기본 원칙”

라) 몸의 유연성 기르기 및 하체 단련 기본 동작 (외공 수련의 활성화)

(2) “단전호흡 수련”[입문 호흡]

(3) 기혈순환유통을 위한 본 준비

(4) 항문 단속

3. 수련 환경

(1) 수련 분위기

가) 친절한 수련원
나) 편안한 수련원
다) 깨끗한 수련원

(2) 회원들 간의 친목

가) 신입회원 소개
나) 회원 결속과 친목

(3) 홈페이지 활성화

4. 수련비

5. 맺는 말

1. 들어가는 말

우리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

글로벌 시대의 특징은 빠른 변화와 무한 경쟁이다. 변화에 발 빠른 적응, 그리고 탄력적 경쟁력을 지녀야 바라는 가치를 유지시킬 수 있다. 상품가치이건 문화적 가치이건, 유형무형을 떠나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 쇠퇴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국선도 또한 예외는 아니다. 주변에는 많은 심신단련 수련법들이 난무하고 있다. 뿌리도 없는 수련법들이 세인들의 주목과 관심을 끌고 있다. 수천 년 내려오는 전통 수련법은 이들 잡종 수련법에 강한 도전을 받고 있다. 변화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소리 없이 이루어진다. 순발력 있게 대처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 민족혼이 서려 있는 신토불이 국선도가 어떻게 제 빛을 잃지 않고 힘 있게 살아남게 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그 대처 방법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근래에 이르러 건강에 대한 장년과 노년층의 관심이 예전보다 높아지면서 수련인구가 증가세에 있다.
국선도 수련인구를 늘리는데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최상의 수련법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 우수성에 대한 세인의 인식도는 높은 편이 아니어서 다른 수련 단체들의 도전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입회한 분들 가운데에서도 수련을 계속하는 회원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상당수의 신입 회원들이 1~6개월을 사이에 그만두고 있다. “입회한 회원 가운데 30%가 남으면 많이 남는다.”는 말이 들릴 정도이다. 어렵게 입문하여 쉽게 중도 하차하고 있다. 신입회원의 탈락에 대한 원인을 몇 가지 열거해 본다면 다음과 같다.

가) “수련법”,
나) “수련 지도방식”,
다) “수련환경”,
라) “수련비” 그리고
마) “수련생의 개인적 문제”로 크게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이 가운데에 문제 삼을 수 없는 것은, 가)와 마) 두 가지이다. 먼저 도법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국선도의 역사성을 문제 삼는 일과 같다. 국선도법은 수 천 년을 두고 검증된 수련법이므로 도법에 대해서는 오직 수련원리의 적용 방법과 해석의 문제가 있을 뿐이다. 마)의 경우, 수련생은 이사나 전근, 과중한 업무, 성격적인 문제, 교통문제 등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언제든지 그만 둘 수가 있다. 이런 문제는 어쩔 수 없다.

가)와 마)를 제외하고 우리가 고민해야 할 부분은 결국,

나) “사범의 수련 지도방식”과
다) “수련환경”, 그리고
라) “수련비” 이 세 가지 문제로 한정된다.

이 셋 가운데 다)와 라) 역시 중요한 요인들이다. 그러나 핵심은 어디까지나 나)에 있다. 필자는 먼저 나)의 문제, 즉 “신입회원 수련지도방식”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본 후에 나머지 다)와 라)의 문제를 간략히 언급해 보고자 한다.

2. 수련지도 방식

1) 수요자 중심의 지도

 오늘날 수련은 산에서 행해지는 산중 지도와는 사뭇 다르다.
산중 수련지도는 먼저 두 가지 요건이 갖추어져 있어야 가능하다. 지도자의 높은 인격과 도력, 그리고 지도자에 대한 절대적 신뢰와 복종이 그것이다. 스승은 모든 면에서 절대적으로 수련자의 삶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러나 세간에서의 수련 지도는 그러한 사제지간의 관계와는 거리가 있다. 그러므로 지도사범과 수련생과의 관계는 수련의 선후배로 관계를 정립하는 편이 좋을 듯싶다. 수련생을 가족처럼 돌보는 “돕는 이”나 환자를 대하는 의사의 마음처럼, 그렇게 행할 수 있다면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지도자는 무엇보다 하늘 사람이 되고자 하는 회원들 모두를 받들어 모시는 마음 자세를 지니고 엄격한 자기수련, 자기관리에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선도 수련지도는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따라 배우게 하는 방식을 탈피하여야 한다.
국선도 수련도 수요자 중심의 지도법을 따라야 할 필요가 있다. 개인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맞춤지도를 가능한 한 넓혀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기성복에 준비된 CD 구령에 따라 누구나 똑같이 따라 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수련원을 찾는 분들은 정비소에 들어오는 다양한 중고 자동차들, 또는 서로 다른 이유에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과 같다. 도움을 드려야 할 곳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따라서 지도자는 먼저 수련원을 찾게 된 연유와 동기를 잘 파악하여, 시차를 두고 서서히 건강 회복을 위한 국선도 기본 수련법을 이해시켜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수련으로 극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구체적 방법을 설명하고 개개인의 수련 진도와 목표를 함께 상의하고 설정해 나가야 한다. 여기에서 상의한다는 말은 “자신의 몸에 맞게 수련하라.”는 수련 지침에 보다 비중을 두고 세심한 신경을 써 가면서 지도를 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우리들 세상은 관계로 되어 있다. 어떠한 경우에 있어서도 일방적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수련지도 방식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방적인 시대는 지나갔고 공존과 공생, 상호관계만이 생존 의미를 드러내는 시대가 왔다. 그러나 양방향 상호관계가 무차별적인 평등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을 움직여 나가는 것은 다수를 이끌고 나가는 "창조적 소수(Creative Minority)"이다. 이들 소수는 모든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이면서 우매한 다수를 계몽시키며 역사 발전의 주역이 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소수는 무조건 이끌고 나갈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이해를 시키고 공감과 동의를 얻어서 함께 민주적 수련의 장을 만들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모든 리더가 창조적 소수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의 역사는 소수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동시에 또 다른 독재적 소수에 의해 불행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수련 기초 다지기

수련원에서는 대부분 신입회원들에게 기혈순환유통법을 1주일 정도 가르친다. 호흡은 일주일 정도 누워서 하다가 중기단법에 들어간다. 수련원에 따라 시작부터 적극적인 지도를 하는 곳도 있고, 스스로 익혀 나갈 수 있도록 놔두는 곳도 있다. 그러나 어떠한 수련법이 더 낫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각기 일장 일단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일정기간 신입회원들이 국선도 수련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간편한 프로그램에 의해 개인지도를 좀 더 적극적으로 병행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탈락률이 많은 것은 수련생 개인의 의지와도 관련이 깊으나, 무엇보다도 수련의 맛과 의미, 즉 흥미를 느낄 수 없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 문제를 극복해 보기 위해 필자는 그간의 지도경험을 살려 나름대로 효과적이라 생각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먼저 국선도 수련 적응의 기간을 최소 3~6개월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기간이 유익하고 좋았다고 생각한다면 신입회원의 잔류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므로 지도자들은 이 기간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수련생의 등록을 최소 단기 3개월 단위로 받는 일이 중요하다. 3개월 등록 여부가 탈락률을 줄이는 첫 번째 관건이이다. 3개월 동안 행하게 될 수련 목표는 조신, 조식, 조심의 국선도 3대 수련원리 터득을 위한 기초 수련이다. 그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기본자세 익히기”

먼저 기본자세로는 가) “바르게 서기”와 나) “앉기”, 다) “눕기”가 있다.

가) 바르게 서기

80% 정도 대부분의 성인 남녀의 체형에는 문제가 있다. 서 있는 자세만 국한하여 본다면,

가)-1 선 자세의 문제점과 원인

a) 잘못 된 습관과 자세로[발을 꼬고 앉는 자세, 그리고 나쁜 영향을 주는 의자, 소파 사용으로] 골반이 뒤틀려 있거나 처져 있다.

b) 골반이 무너져 있기에 척추가 불안정하게 굽거나 뒤틀려 있다.

c) 고관절이 뒤로 물러나 있기에 양 발을 벌리고 걷거나 서 있게 되고 항문은 느슨해져 있다.

d) 엉덩이가 아래로 처져 있다.e) 오른손잡이는 90% 이상이 물건을 오른 손으로 드는 습관으로 말미암아 오른발이 왼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하다. 따라서 골반은 아래로 처진 상태에서 약간 왼쪽으로 기우러져 있다.

f) 무게 중심이 대부분 발 뒤쪽으로 가 있기에 등은 뒤로 재껴지고 배는 앞으로 튀어 나와 있다.

g) 장시간 컴퓨터 사용 등으로 어깨는 안으로 굽어있고 가슴은 새가슴이 되어 있다.

h) 등판은 흉추 7번을 기점으로 많이 굽어 있고 뒤로 재껴져 있다.

I) 등판이 굽고 재껴져 있으므로 허리는 꺾여 상체의 무게를 고스란히 받고 있고,

J) 허리가 꺾여 앞으로 밀게 되면 배는 튀어 나게 되어있다.

K) 뒤에서 허리를 밀고 있게 되면 허리 앞쪽의 장부 또한 긴장되어 위, 비위, 간 등의 기능 장애가 발생한다.

이러한 자세를 교정하는 방법이 국선도 정각도 수련법이다.뒤틀린 자세 교정은 어느 한 두 동작만 가지고 교정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국선도 준비동작에서 정리운동까지 하나하나 성심을 가지고 해 나가다 보면 모두 교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그러한 수련을 소화하기까지 동작 하나하나의 원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그 이해를 바탕으로 조금씩 소화를 시켜나가는 일이 중요하다. 먼저 청산 선사님의 가르침을 토대로 “서는 자세의 원칙”에 대해 살펴보자.

가)-2 “서는 자세”의 기본 원칙

1. 발은 어께 넓이 11자 또는 약간 더 넓게 하고, 엄지발이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게 하여 무릎에 힘이 가지 않게 하고 쭉 편다.

2. 단전에 의식을 집중한다.

3. 몸의 무게 중심은 발 앞(용천)에 둔다. 양 발바닥은 큰 나무뿌리처럼 흔들림 없이 바닥에 굳게 버틸 수 있어야 한다.

4. 가슴은 활짝 펴고, 등이 굽지 않도록[그러나 인위적으로 힘을 너무 가해 펴서는 안 된다.].

5. 꼬리(미골)를 아래로 내린다.

6. 백회와 회음이 하나로 통하는 자세를 마음속에 그린다.

7. 허리가 꺾이지 않도록 한다.[서해부를 펴주면서 미추(꼬리뼈)를 약간 내리면 허리는 펴진다.]

이 모든 내용들을 한꺼번에 소화할 수는 없다.신입 회원들이 수련을 적응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하나하나 점진적으로 하루에 하나 또는 두 가지 정도를 지적해 주면서 이해를 시키고, 소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다른 원칙을 지적해 나가는 것이 좋지 않나 싶다.

가)-3 “서 있는 자세”를 통한 몸 상태 점검하는 법

신입 회원들 대부분은 자신의 몸에 대해 잘 모른다.수련을 해 나가면서 조금씩 자신의 경직되고 바르지 못한 몸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되면서 심각성을 느끼게 된다. 수련의 필요성을 이때부터 갖게 된다. 국선도 수련장을 찾는 이들 중 상당수는 30대 후반에서부터 4~5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중년으로 접어들게 되면 2~30대에서처럼 스트레스를 받고 힘 든 일이 있어도 쉬고 나면 피곤이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는다. 피곤은 누적되고 비대칭 자세가 서서히 굳어지게 되어 오장육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위, 비장, 간, 폐, 심장, 척추, 허리 등 하나씩 부분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병원을 찾아 땜질식 치료를 하게 된다. 땜질 치료는 어디까지나 임시치료에 지나지 않는다. 언제든지 제발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수련장을 찾는 이들에게 자신의 서 있는 자세를 통해 몸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해 줌으로써 수련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 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림 1에서 보는 것처럼 거울 중앙에 수직의 선을 긋고 그 선을 바닥에 연장하고, 양 옆에 대칭이 되게 하여 발을 놓을 수 있도록 표시를 한다. 거울에서 서 있는 곳까지는 최소 1m 이상을 떨어지게 한다. 그리고 눈을 감게 하고 서도록 한다. 그런 다음 서 있는 사람의 뒤로 2~3m 뒤로 가서 자세를 살핀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하나 둘 살펴본다.

1. 제일 먼저 살펴 볼 것은 상체의 좌우 대칭이다. 처져 있는 쪽의 어깨를 살핀다.

2. 양발에 주목한다. 무게 중심이 어느 한 쪽으로 쏠려 있지 않는가를 점검한다.

3. 상체가 얼마만큼 뒤로 재껴져 있는가를 본다.

4. 배와 허리를 함께 살펴본다. 앞뒤가 어느 정도 들어가고 나왔나를 체크한다.

5. 허리가 꺾여 있는가를 잘 관찰한다.

6. 턱과 목의 상태를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