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법과 천화법

  단전행공과 정리운동(기혈순환유통법)이 끝나고, 몸의 각 장부에 기운을 보내주는 운동이 있다. 정각도 단계에서 행하는 내기전신행법(氣身法)과, 통기법 단계에서 하는 천신화행법(天和法) 있다. 기신법과 천화법은 단전행공에서 축기된 기운을 각 장부에 공급하여 장부를 튼튼히 하는 역할을 한다.

  국선도의 모든 동작들은 내가 “하늘 사람”으로서 하늘의 기운과 조화를 이룬다는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해야 한다. 호연지기의 마음자세를 가지고 힌 동작 한 동작에 모든 정성을 다하여 함으로써 심신이 가벼워지고 오장육부는 쉽게 풀어질 수가 있다.

  내기전신행법의 순서는 오행의 생성원리에 따른다. 그 순서는 다음과 같다. 

수법 은 신장과 방광의 해당 경락을 통해 기운이 흘러 신장과 방광에 기운이 공급된다. 음적인 장부인 신장을 먼저 하고 양적인 장부인 방광을 그 다음에 실행한다.

화법 은 심장과 소장의 해당 경락을 통해 기운이 흘러 심장과 소장을 강화시켜 준다.

목법 은 간과 담(쓸개)을 강화시켜 준다.

금법 은 폐와 대장에 기운을 공급한다.

토법 은 비장과 위에 기운이 흐르게 한다.

모든 동작은 먼저 음적인 앞의 장부를 먼저 실행하고 양적인 장부를 나중에 실행한다.

  초보자는 동작이 복잡하므로 천천히 따라하는데 신경을 쓴다. 동작이 익어지게 되면 부드럽고 유연하게 호흡에 맞추어 실행한다. 동작과 호흡이 일치하면 가장 이상적이나 초보자나 노약자는 무리하지 말고 서서히 단계적으로 익혀나가는 데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먼저 형에 치중하고 형이 이루어진 후에 호흡을 병행한다. 그리고 앞의 두 가지가 잘 되면 각 장부에 의식을 집중하며 동작을 취한다 .

  천화법은 기신법 보다 동작과 호흡, 그리고 기운의 흐름에 있어서 기신법 보다는 좀 더 강화된 수련법이다. 또한 기신법이 수화목금토 의 순서로서 오행의 자연 생성의 원리에 맞추어 이루어져 있다면, 천화법은  수목화토금 의 순서로 오행의 상생의 원리로 조화에 맞추어 만들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