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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마당의 창입니다.
인터유닛츠(Interunits)는 크고 작은 단위(unit)를 가지고 있는 모든 개체들을 의미합니다.
그것들은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다른 개체와의 관계 속에서만이 그 의미를 갖는 존재들로서,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입니다. 모든 유닛은 저마다 다른 유닛과 "서로 내적으로"(inter) 관계하는 고유한 자신의 창을 가지고 있다는 뜻에서 "인터유닛츠의 창(A window of Interunits)"이라는 표현을 써 보았습니다.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를 염두에 두었습니다.
독립적이면서도 독립적이지 못한 존재, 그것이 "인터유닛"의 뜻입니다. 유닛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한 "인간"도 유닛, 인간 전체 또한 하나의 유닛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가정, 한 회사, 한 학교, 한 나라, 등등 모두가 하나의 유닛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자는 물론이며, 세포 한 개도 유닛입니다. 즉 구체적인 연장 속성을 가진 모든 명사는 하나의 유닛이 되는 셈입니다.
세계는 이러한 유닛들의 집합입니다. 이 집합, 즉 통일된 유닛을 자연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연은 전체로서 스스로를 유지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힘은 자연을 유지시켜 주는 법칙, 질서, 이법, 그리고 이성(理性)을 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 모두를 함의하고 있는 개념이 철학사에 있습니다. 그것이 로고스(LOGOS)라는 개념입니다.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처음으로 이론적 기틀을 다졌으며, 사도 요한이 성서에서 하느님을 지칭하는 의미로 이 개념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다른 유닛들과는 달리 모든 유닛과 관계할 수 있는 아주 섬세한 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인간은 가장 탁월한 구조를 지닌 유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스스로를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을 로고스(logos)라는 이름으로 부른다면, 이 로고스가 있으므로 해서 인간은 그 어느 생명체 보다 배우는 능력과 적응력이 뛰어나고 예민한 통찰력과 이해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릇 존재하는 모든 것은 관계를 떠나서 독립된 개체로 있을 수 없습니다.
인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 관계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창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인터유닛츠는 이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내재적 원리, 즉 모든 유닛에 공통으로 들어 있는 로고스(logos)를 의미합니다.
이런 내용을 생각하며 "A Window of Interunits"란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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