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오줌을 누다가 갑자기 중지 시켜야 할 때,

나) 방귀가 막 나오려 하는데 나오지 못하도록 항문을 단속하는 정도로 하면 된다. 

그러나 무리하게 정력증강에 좋다고 하여 힘을 주며 수축운동을 하는 일은 역효과가 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역효과가 나게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근육이란 빈번한 수축을 하게 되면 경직이 수반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수축작용이 계속되면 수축의 폭과 범위가 점점 넓어지게 된다. 셋째, 그렇게 되었을 때에는 그 경직된 근육 운동이 명치 위쪽으로까지 차올라 가게 되어 마음을 뜨게 만들고, 가슴 답답증을 유발하게 한다. 넷째, 강한 근육운동이 행해지는 곳에는 기운이 모이지 않는다. 다섯째, 기운이 생긴다고 하여도 그 흐르는 방향을 왜곡시킨다. 그러므로 호흡을 하면서 항문수축을 하는 경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항문은 어떤 경우에도 하단전의 기운이 빠져 나가지 않을 정도로 잘 닫혀 있기만 하면 되며, 수련하는 사람에 따라서 바짝 오그리는가 아니면 덜 오그리든가 하는 정도 문제가 있을 뿐이다. 항문 수축을 이용하여 호흡을 하는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갑자기 항문에 힘을 주며 조이면서 닫거나 호흡하는 일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굳이 하고자 한다면 던진 그물을 조심스럽게 잡아당기는 것처럼 은근하게 수렴하면서 호흡을 할 수 있어야 한다.

3. 수련 환경

모든 생명체는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국선도 수련원도 이제는 수련 환경에 신경을 써야 할 때가 왔다. 옛날과 달리 오늘날은 실내 공간에서 수련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시설이 쾌적하고 좋지 않으면 회원들이 기피하는 현상이 많다. 수련환경에는 수련의 모든 것이 망라된다. 자도자의 자질에서부터 수련방식, 수련 분위기, 수련장의 물리적 여건(내부 장식, 조명, 음악, 청소 등), 수련비, 회원 상호간의 유대감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서는 포괄적으로 (1) 수련 분위기 (2) 회원들 간의 친목 (3) 홈페이지 활성화 (4) 수련장 규모와 수련비 이 세 문제만을 다루어 보고자 한다.

(1) 수련 분위기

수련 분위기는 수련원의 생명이다.

수련 분위기가 좋다는 말은 “수련할 마음이 생긴다.”는 뜻과 같은 같다. 뭔가 모르게 느낌이 좋다고 한다면 일단은 성공이다. 사람도 인상이 중요한 것처럼, 수련원도 이미지가 좋아야 한다. 좋은 수련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이 있다. 그 첫째는 친절한 수련원이며, 둘째는 아늑하고 편안한 수련원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청결한 수련원이 그것이다.

가) 친절한 수련원

수련원에 들어오면 낮선 느낌이 들지 않아야 한다.내 집에 오는 것처럼, 아니면 오랜 친구 집에 찾아오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해 줄 수 있다면 최상이다. 영국의 병원은 환자가 왕이다. 의사와 간호사는 지극 정성으로 따듯한 애정과 사랑을 가지고 행여 환자의 기분이 조금이라도 다치지 않을까를 염려하며 한 마디 한마디에 온 신경을 쓰며 대한다. 국선도 수련원 또한 그러한 곳이 되어야 한다. 수련장을 찾는 회원 한 분 한 분을 지극 정성으로 지신처럼 받들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사람을 하늘처럼 받들어 모시는 그러한 수련원이 국선도 수련원이라면 최고의 수련원일 것이다. 회원을 머릿수로 계산하려고 든다던지, 대접을 받으려고 한다든지, 회원을 제자 다루듯 하거나 봉사를 강요하거나 해서는 안 된다. 사범은 수련을 “돕는 이”에 지나지 않는다. 수련 지도의 외연을 욕심으로 넓히는 지도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친절한 수련원일수록 많은 수련생을 품을 수 있다.

나) 편안한 수련원

분위기가 있는 곳이라면 긴장을 풀고 편히 쉴 수가 있다.

국선도 수련은 기본적으로 쉬는 수련이다. 소변을 보듯(쉬~하듯) 몸의 긴장과 탁기, 그리고 잡념과 스트레스를 모두 내려놓고 쉴 수 있는 곳이 국선도 수련장이다. 편히 쉴 수 있기 위해서는 신경을 쓰이게 하는 것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 소음이 있다던가, 냄새가 난다던가, 조명이 거슬린다던가, 실내 음악이 자극적이라던가, 수련장 내부가 복잡하던가 하게 되면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마음이 불편해 진다. 그러므로 먼저 실내조명은 이중으로 되어 있어야 한다. 아늑한 노란색의 불빛이 창가에 켜져 있으면 실내 등을 모두 소등할 때에 편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실내 음악 또한 중요하다. 수련장 내에 복잡한 도구나 물건이 있어서는 안 되며 간결하고 깔끔한 느낌을 줄 수 있게 잡다한 물건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냉난방 장치 또한 잘 되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아울러 사무실이나 탈의실 말고 회원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편한 실내 공간이 마련될 수 있다면 좋다. 개인 지도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이용할 수도 있고 수련 시 어려운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그러한 곳을 만들 수 있다면 최상이다.

다) 깨끗한 수련원

수련원의 청결은 집중 수련을 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수련원에는 많은 이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곳이다. 눈에 보이지 않은 많은 미세 먼지와 머리카락 등이 옷과 몸에서 떨어진다. 수련장 바닥을 매시간 걸레로 밀어도 그 때마다 먼지가 묻어 나온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문제는 있다. 진공청소기 필터를 자주 갈아 주지 않으면 미세 먼지가 수련장 전체를 돌아다닌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필터가 가득 찰 때까지 필터를 갈아주지 않는다. 새로운 필터를 갈아 사용을 한다 하여도 미세 먼지를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한다. 따라서 청소를 할 때에는 물론 하고 나서도 30분 이상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한다. 그리고 진공청소기 필터가 물에 씻는 것이라면 매일매일 씻어 줄 필요가 있다.

수련원 환기는 미세 먼지 때문만이 아니다. 수련생들의 몸에서 나오는 탁기가 적지 않다. 따라서 자주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주어야 한다. 공기 청정기가 있어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도리어 공기 청정기가 실내를 오염시키는 경우가 더 많다. 커튼은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씩 주기적인 세탁을 해야 하며 블라인더의 경우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 먼지는 수련복에서 많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최소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수련복을 세탁할 것을 회원들에게 요청할 필요가 있다.

또한 수련장 바닥 청소는 일단 진공청소기나 걸레로 먼지를 닦아 낸 다음 스팀 청소기를 이용하여 바닥에 붙어 때를 닦아내고 살균작업을 해야 한다. 하루 세 번 정도를 하면 좋다.

(2) 회원들 간의 친목

수련원의 중심은 회원이다.회원들 상호간의 친목과 결속은 수련원 유지와 직결되어 있다. 어느 집단이든 그 집단을 이끌고 나가는 그룹이 있다. 수련원의 경우에 그 세력은 수련원장과 지도사범 그리고 꾸준히 수련장에 나와 수련을 하는 소수의 선임 회원이다. 따라서 수련원은 선임 회원들을 중심으로 결속되고 유대가 강화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지도자는 다음의 몇 가지에 사항에 항상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가) 신입회원 소개

수련을 처음 시작하는 회원들에게는 수련 환경이 낯설다.

바쁜 세상이고 보면 회원들이 매일 탈의실과 수련장에서 마주쳐도 무표정하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인사를 해도 형식적인 인사만을 주고받을 뿐, 아무런 느낌이 없다. 감정교류 없이 부딪히는 일은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지도자는 새로운 회원을 수련 전 소개시키고 시작하면 좋다. 수련원을 언제나 찾고 싶은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도자는 틈틈이 회원들 간의 간격을 좁힐 수 있도록 회원 소개와 같은 작은 신경을 써주는 일이 중요하다.

나) 회원 결속과 친목

회원들 간의 분위기가 조금씩 무르익게 되면 그 분위기를 조금씩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회원들의 성향이나 분위기를 봐가며 한 달에 한 번 정도 함께 가벼운 산행을 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의 활동, 그리고 시간을 따로 내어 외공 또는 심화수련을 실시함으로써 좀 더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일이 필요하다.

(3) 홈페이지 활성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수련원을 알리고 회원들과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홈페이지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홈페이지는 다양한 기능을 한다. 수련원 활동 상황을 내외부에 알릴 수 있을 뿐만이 아니고, 회원들이 필요한 정보나 소식, 그리고 회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 역할도 할 수 있다. 다른 수련생들의 수련 체험기를 직접 듣지 않아도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수련기를 읽음으로써 도움을 받을 수가 있는 등, 홈페이지는 여러 면에서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4. 수련비

수련회비는 정해져 있지 않다.

지역에 따라서 임대료나 관리비에 차등이 있기 때문에 같을 수 없다. 그러나 대체로 한 달 수련비는 8만원에서 15만원 사이에 있다. 수련원이 아닌 구청에서 운영하는 동사무소나 문화센터에서는 주 3회 수련에 2만~4만원을 받는다. 수련비에 대해 언급을 하고 넘어가려는 이유는 적정 수련비가 얼마인가를 산출하고자 하는 데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수련비는 1개월 단위로 받지만, 그보다는 3개월 또는 6개월, 아니면 1년 단위로 받는 일이 수련지도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함이다. 수련의 가치를 몸으로 느끼기도 전에 한 두 달도 못 되어 그만 두는 회원들이 적지 않다. 따라서 국선도 수련의 참맛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기 위해서는 최소한 3개월은 꾸준히 수련할 수 있도록 수련비 납부 방식을 바꾸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수련비를 한 달 내고 다니는 것과 3개월을 내고 다니는 것의 차이는 크다. 1개월 등록이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라면, 3개월 등록은 보다 신중하고 마음을 굳게 먹고 시작한다는 차이가 있다. 물론 회원에 따라 예외적인 경우를 둘 수도 있다. 어떻든 3개월 단위의 수련비 수령은 수련원의 안정된 유지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5. 맺는 말

지금까지 신입회원 수련지도 활성화 방안에 대한 생각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

중요한 점은 제 아무리 좋은 수련지도 방법이 있다하더라도, 지도하는 이의 정성과 마음이 실려 있어야 한다. 수련하지 않는 지도자, 군림하려드는 지도자, 입만 가지고 가르치려드는 지도자는 좋은 지도자가 아니다. 수련원을 활성화 시키고 신입 회원들의 탈락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도자의 마음가짐과 수련 태도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남을 가르치려 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보고, 가꿀 수 있어야 한다. 수련 활성화는 새로운 테크닉을 배워서 지도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수련원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눈이 먼저 맑아져야 하며 지도자의 몸이 변화하여야 하고, 지도자의 생각과 마음 씀씀이가 바뀌어서 배우는 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국선도 수련 교본에 의해 가르치면 된다. 그리고 자신이 배우고 수련하며 터득한 경험을 중심으로 수련 지도를 하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최선의 수련지도 활성화 방안”은 앞에 늘어놓은 잡다한 말들이 아니고, 성실한 수련, 그리고 자기 관리에 모든 해답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