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트레킹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회가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는 1일 무료 트레킹 교육입니다. 즉 세금으로 운영되는 무료 등산교육 프로그램입니다

교육은 3월부터 12월까지 4200여 명을 대상으로 총 120회 열립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광주·대전·대구·인천·전주 등 대도시를 대상으로 합니다. 교육은 트레킹 전문강사인 윤치술 교장이 개발한 트레킹 CST(Clinic, Safety, Therapy)에 맞춰 이뤄집니다. CST교육 프로그램은 몸에 배인 잘못된 산행 자세를 교정하고, 안전한 산행을 추구하며, ‘빨리빨리’ 산행에서 벗어나 자연을 더 깊고 느긋하게 즐기는 데 중점을 두고 이뤄집니다.

 윤치술 교장은 CST를 통한 트레킹 교육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산에 오르는 사람이 1800만 명이나 되지만 산행의 기본을 제대로 갖춘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산에 오를 때와 내려올 때 보행법이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 스틱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하다 못해 배낭 꾸리고 메는 방법도 모르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앞사람 뒤만 따르게 되고 산을 무리하게 오르내리다 보니 무릎을 다치거나 안전사고를 당하는 부작용이 많습니다. 한국트레킹학교는 시민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문화 정립을 위해 세워졌습니다.”

 교육은 이론과 실기를 결합한 형태로 아침 6시50분에 모여 7시 정시에 출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무료교육이라고 만만히 볼 수 없습니다. 교육 중 음주나 흡연을 할 경우 바로 퇴교 조치되며, 배낭이 없거나 운동화를 착용했을 경우 아예 입교가 거부됩니다. 트레킹학교 전용버스로 집결지에서 산행 들머리로 이동하며 버스 안에서는 이론교육이 실시됩니다.

 산 입구에 도착하면 트레킹 전 준비운동(스트레칭)부터 산길 쉽게 걷기와 잘못된 보행 습관 교정, 스틱 제대로 사용하기(평지, 오르막길, 내리막길), 배낭 메기와 효율적인 짐 꾸리기, 산행에 적합한 의류 코디법, 트레킹 테라피, 나무와 꽃에 대한 이해, 지도 정치를 위한 독도법, 응급처치법, 자연보호와 산행 예절 등 트레킹에 관한 전반적인 것들을 교육합니다.

교육 중에는 잡담이나 개인 행동이 제한되는 등 교육 효과 극대화를 위한 통제가 이어집니다. 식사시간은 30분으로 짧은 편이므로 행동식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교육 말미에는 우크렐레와 하모니카 연주로 노래 배우기, 시 낭송 등 정서 순화에 좋은 프로그램도 이어집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당일 배운 것들을 산행능력 평가시험을 통해 테스트하며 성적 우수자에게는 선물을이 수여됩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수료증과 기념품이 전달됩니다.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12시간 교육하며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보시거나 교육신청을 원하시면 홈페이지(www.kts2009.com)에 방문하시면 됩니다.

 산행을 평생 즐기시기 위해서 교육 받으시길 강추합니다.

이력서 학력란 하단에 한 줄 올릴 수 있는 드문 기회이기도 합니다. ㅎㅎ

참고로 한달 정도 교육신청이 밀려 있음을 유의하시고,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스틱은 폈을 때 130cm 이상 되는 것으로 1쌍(2개)를 등산전문점에서 구입하여 지참하고 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