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 가지가 나날이 푸르름을 더해가고 벚꽃도 화사함을 뽐내는 요즈음 진기대기 승단을 하게 되어 감개가 무량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살얼음판을 딛는 심정으로 매일 새벽을 빠지지 않고 수련하다 보니 5년의 세월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네요. 은근과 끈기로 국선도수련을 지속하고 매일 만보이상 걷기를 실천한 결과 심장이 느리게 뛰는 서맥증이 개선되어 3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체크하던 것을 1년 만에 1년 후에 체크해보자고 해서 요즈음은 안심이 됩니다.
수련장에 도착하여 등 구르기를 50번씩하고 개구리자세를 취하여 몸을 풀고 수련 후에는 운동기구를 이용하여 체력 단련하니 한 번도 못했던 훌라후프도 좌우로 200번씩 하게 되었습니다. 콩나물시루에 물은 빠져나가지만 콩나물은 소리 없이 자라는 것처럼 조금씩 변화가 옴 을 느끼게 됩니다. 축법 자세가 엉성하여 지적을 받았는데 많이 좋아졌고 준비운동과 정리운동 시에 호흡이 잘 안되어 애를 먹었는데 지금은 개선이 되었고 호흡에 집중하다보니 수련 중 에 잡념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 밖에 근육에 쥐나던 것도 없어지고 요실금도 사라져 기침 을 해도 걱정이 없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긍정적 마음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나이 들어 집근처의 수련장에서 매일 수련하는 것이 버캣 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이루어졌습니다.
국선도 행공 동작은 참으로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짜여 있어서 몸에 무리가 안가고 몸이 허락하는 만큼만 한다면 정말 더 할 수 없이 좋은 수련법인데도 불구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권하면 오래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건강을 지키고 노화를 예방하는데 더없이 좋은 수련이지만 당장 눈에 띠게 보이지 않으니 끈기 없는 사람은 지속하기 힘든 모양입니다. 심신을 모두 치유할 수 있어서 다른 운동과는 확연한 차이가 나는데 인연이 있어 야 수련도 한다니 어쩔 수 가 없나 봅니다.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기 위하여 시작한 수련이 이제는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였고 즐거운 마음으로 수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원장님의 자상하고 친절한 가르침 덕분이라 생각하며 감사드립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마스크 없는 세상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2022. 4. 5
권 중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