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건

저는 2017년 12월 말일 미극동공병단의 지질기사로 40년간의 근무를 마치고, 은퇴 후 여행을 다니며 쉬다가, 가치있고 보람된 일을 하기위한 일환으로 2018년 10월10일 여의도 국선도 수련원에 등록하고 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젊은 시절 몸을 혹사하여 척추 4,5번 협착 진단을 받았고, 틀어진 자세와 팔자 걸음걸이, 굽은 어깨와 거북 목 등으로 세월이 흐르며 통증이 생기고 노화현상을 느끼며 시작한 수련은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마음은 급한데 동작은 제대로 되지않고, 억지로 힘을 주고 따라한 동작은 몸이 쑤시고 아픈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특히 호흡은 2년이 지나도 제대로 되지않아 과연 국선도를 지속해야 할것인가 고민도 했었습니다.

국선도 책도 읽고 원장님의 가르침을 받았음에도 그때뿐 잘해보아 무엇을 얻겠다는 막연한 기대와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자신을 돌아보며 많은 실망을 하였지만, 때때로 안되던 동작이 되는 희열을 느끼기 시작했고, 아프던 허리와 목 등이 나은것을 깨닫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국선도 책을 통해 국선도 수련은 다름아닌 강한 의지력을 길러주는 수련법임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사욕과 사심을 버리는 의지를 기르고 공심과 도심을 갖도록 매진하여 지력과 덕력과 체력을 얻어, 남은 여생을 영육간에 강건한 삶을 살아야 겠다고 다짐하여 봅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지도해 주신 김내균 원장님과 함께 해주신 여러 도우님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