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후기

여의도 수련원 정인지

처음 수련원을 찾은 것은 2009년 여름입니다. 심신이 힘든 시기였고, 그 전부터 국선도가 건강에 좋다는 말을 들어와 하나의 돌파구로 생각하고 수련원을 찾았습니다.

사실 몸에 뚜렷한 문제가 있어서 수련원을 찾은건 아니었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어렸을 때부터 항상 몸이 쳐지고, 쉬어도 피곤한 듯한 느낌이 가시지 않는 그런 기분은 사라진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생활에 활력이 생기고 삶을 대하는 태도도 좀 더 여유로워진 것 같습니다.

원장님께서 열심히 했으면 지금쯤 사범이 되었을 것이라고 하실 정도로 오래 다니긴 했지만, 중간 중간에 쉬기도 하고 그다지 진지하게 접근한 운동은 아니라서 아직도 초보자 수준을 벗어나고 있지 못합니다. 수련할 때 느끼는 점은 몸이 따뜻해지고 있다는 정도입니다. 호흡에 집중하다보면 하체에서부터 점차로 열기가 올라오는 것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마치 온탕에 발을 담근 것 처럼 하체가 따뜻해지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다른 경험은 서서 수련할 때 손을 아래 배에 대고 힘을 빼고 있으면 호흡을 하면서 아래 배에서 무언가 힘이 나오는 것 같아 점차로 손을 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수련원 홈페이지에 장풍을 하는 사람이 스타킹에 나오는 걸 봤는데, 이런 힘이 세지면 그런 것도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아주 미미한 느낌만 받았을 뿐입니다.

국선도를 접하게 된 것은 제게 큰 축복이라고 생각됩니다. 혹시 살다가 무슨 문제가 생겨도 국선도 수련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승단 때문에 수련기를 작성하라고 하셨지만 사실상 아직도 입문 단계에 있어 앞으로 수련을 더 열심히 해서 더 건강하고 올바른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